요즘 세계 경제 상황은 너무나도 복잡하다. 자고 일어나면 등장하는 갖가지 악재 때문에 투자자들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이럴 땐 시장을 보는 눈이 남다른 투자의 귀재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심 궁금해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이자 '가치 투자' 철학으로 세계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워렌 버핏은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지난 4월 초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그는 “많은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는 지금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증시를 두려워할 때 과감히 투자하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버핏은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 종목과 투자 시기를 선택할 때 실패할 확률이 높은 만큼,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인덱스펀드를 여러 차례 나눠서 가입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인덱스펀드란 주가지수 등락과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으로 수수료가 다른 상품에 비해 저렴해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상품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 회장은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이때 상품이란, 원재료로 사용되는 원유·금·알루미늄·옥수수·커피 등을 말한다. 예컨대 설탕은 역사상 최고가와 비교해 여전히 80% 정도로 가격이 낮은 상태며 소비재 활황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현재 미국 금융 위기는 대공황 이래 최악”이란 비관론에 근거해 당분간은 지켜보라는 입장이다. 최근 증시 회복세는 길어야 3개월이라는 예측이다. 그래서 최근 증시 반등폭보다 하반기의 낙폭이 더 깊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또 “마땅한 대체재가 부족하지만 달러를 보유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를 예상했다.
세계 경제의 재앙(災殃)을 귀신같이 예견해 '닥터 둠(Dr.Doom)'이란 별명을 얻은 투자전략가 마크 파버는 장기적으로 아시아 신흥시장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활발하게 경제가 성장할 곳은 아시아뿐이라는 얘기다. 그는 구체적으로 부동산과 의료·제약 업종의 주식, 카지노 등 관광 산업 등을 유망 투자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필자 : 이경은님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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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 이경은님 《조선일보》 경제부 기자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8년 06월호
음.. 매우 유용한 정보군요.. 참고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