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순서대로 고르게 배분하거나 무엇을 먼저 할지 정하는 것은 좋은 소비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무작정 쓰는 게 아니라 시간과 우선순위를 따져 가며 소비를 계획하는 것이야말로 '현명한 소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까지 겹친 이때, 사람들은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애를 쓴다. 그럴수록 똑똑한 소비가 필요하다. 즉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미끼 상품 같은 기업의 판매 상술을 이겨 내야 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은 시중에서 포기당 천 원 하는 배추를 오백 원에 파는 마트에 가서 가격 비교가 되지 않는 다른 상품까지 덩달아 구매한다. '10년 전 가격으로 드립니다.'라는 문구에 현혹돼 불필요한 소비를 할 가능성도 높다.
개당 가격이 싸다는 것에 현혹되어 '1+1' 행사 상품을 충동구매할 수도 있다. 그러다 보면 냉장고만 가득 채운 뒤 유효기간이 지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일도 생긴다. 이런 경우 비싸더라도 하나만 구입해 먹는 것이 알뜰하고 현명한 선택이다.
42.195km. 마라톤 경주의 공식 거리다. 출발 신호가 울리면 수많은 선수들이 일제히 달려 나가지만 누가 가장 먼저 완주할지 아무도 모른다. 단거리 경주는 출발이 빠른 선수가 유리하지만 마라톤은 그야말로 '끝까지 가 봐야' 하기 때문이다. 마라톤에서는 자기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상위권 그룹에 속해 있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 배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시간 배분'을 잘하면서 뛰어야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우선순위를 정해 놓고 중요한 일부터 해 나가는 것처럼,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실제 소비할 계획에 따라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한정된 시간과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 계획된 소비는 더 행복한 미래를 예약한다.
필자 : 조영관님 신한카드 차장
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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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월간《행복한동행》 2009년 02월호
